처제 식구들과 함께 떠난 단양 여행.
첫 목적지는 구인사다. 소백산 안쪽에 위치해서 토요일에 거기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구봉팔문에 위치한 구인사 입구에서 바라 본 산새는 평범함을 거부한다.
오르막길을 한 20분 걸어올라가니 일주문이 보인다.
구인사는 천태종 본산으로, 조선 시대 때 맥이 끊긴 천태종을 70년 전에 이곳에서 다시 일으켰다고 한다.
건물이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다층으로 지어져 있어 현대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계속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절이 지어질 수 없을 것 같은 경사진 골짜기에 지어진 느낌이 든다. 바닥이 시멘트가 아니라면 눈비가 오는 날엔 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다.
올라가는 길 옆으로 쌓아놓은 돌벽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저 돌벽 쌓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대조사전. 상월원각 대조사를 모신 건물인데, 부처님 대신 대조사 상을 모시고 있어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대조사 전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인사 다층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구인사를 내려와 절 앞 식당에서 점심밥을 맛있게 먹고 소선암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작년 가을에도 가 본 적이 있지만, 군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중에서 상당히 잘 관리되고 있는 듯하다.
휴양림 홈페이지 (http://sof.cbhuyang.go.kr)에 확인한 휴양림 약도는 아래와 같다.
단양천 쪽으로 4층짜리 산림복합휴양관과 몇 개의 숲속의 집이 있고, 숲속의 집 대부분은 매표소를 지나 오르막길 올라가는 쪽에 대부분 위치해 있다.
우리는 "연화봉"이라는 숲속의 집에 머물렀다.
홈페이지에는 수용 인원이 4명이라고 되어 있지만, 방 1개에 다락방도 있고 거실과 베란다도 넓다.
이불과 식기는 6인실 기준으로 되어 있었고, 좀 더 챙겨온다면 2가족이 와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너른 베란다에 저녁 상을 차리고 맛있게 저녁을 먹으면서 한참 동안 이야기 꽃을 피웠다.
다음 날 아침 복합휴양관 앞에서 출발해서 소선암 오토캠핑장까지 산책을 나선다.
유유히 흐르는 단양천 옆으로 나 있는 산책길인데, 애들과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며 경치 또한 아름답다.
산책을 끝내고 휴양림 건너편에 있는 소선암 자연발생유원지에 가보기로 한다.
이름 그대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성수기가 아니라 캠핑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여름이 되면 깨끗하고 차갑지 않은 단양천이 있어 사람이 많이 몰릴 듯 하다.
더운 날씨에 애들은 물놀이를 하자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워서 밖으로 나오고 만다. 5월 초인데 물놀이하긴 아직 이르지 ㅎㅎ.
차가 막힐까봐 서둘러 휴양림을 떠나지만 좀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올해 안으로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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