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정이 없는 유월 첫날 토요일. 햇볕이 조금 따가운 것 빼면 맑고 화창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이런 날씨에 집에서 주말을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 강천섬으로 소풍을 가지고 꼬드긴다. 강천섬에서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먹고, 자전거도 실컷 탈 수 있다는 말로 설득에 성공하고 오후 느지막이 강천섬으로 향한다. 우리 가족에게 강천섬은 소풍 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집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멀지 않은 거리에 예약이 필요없어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조그만 카트만 있다면 필요한 짐을 카트에 올리고 20분 정도 평탄한 길을 걸어가면 되기 때문에 산속 백패킹보다 장비에 대한 제약도 덜한 편이다. 거기에다 용무를 볼 수 있는 화장실까지 있으니 우리 가족에겐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