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말 경 만수산 자연휴양림에서 시원하게 캠핑을 한 좋은 기억이 있어 올해도 7월 말에 만수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작년에는 9번 데크에서 1박을 했었는데, 올해는 12번 데크에서 머물기로 한다.
12번 데크가 독립성 측면에서는 좋은 자리이기는 하나, 올해같이 유난히 더운 날씨에는 생각지 못한 단점이 있었으니.
간단 모드로 오느라 타프를 챙기지 않고 그늘막을 가져왔는데,
뽀대는 나지 않지만 간편하면서 그늘을 어느 정도 만들어 주어 비만 오지 않는다면 제법 쓸만한 놈이다.
주변에 있는 10번, 11번 데크와 상당히 떨어져 있고,
앞 쪽으로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앞 쪽으로 해먹 설치도 가능하다.
지난 주 올해 첫 물놀이를 개시하긴 했지만 계곡이 작고 물이 차가워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계곡물을 받아놓은 물놀이장이 있는 이곳에서 본격적인 물놀이를 시작한다.
역시 계곡물이라 깨끗한 편이지만 제법 차갑다.
처음 들어갈 때의 찌릿함을 생각하면 오래 놀지 못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하는 법.
애들은 차가움을 이기고 즐겁게 놀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물놀이에 아이들은 마냥 신난다.
튜브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하기도 하고,
아빠가 합류한 후로는 아빠와 물싸움을 하면서 웃음 가득한 물놀이가 계속된다.
차가운 계곡물에 오래 있지 못하고 아빠는 물밖으로 먼저 나오고 만다.
애들의 물놀이를 밖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일상적인 여름 풍경을 잠시 감상을 해본다.
해가 지려면 한 참 남은 시각에 먼저 사이트에 돌아왔는데, 오후부터 우리 사이트가 햇빛에 노출된다.
샤워를 해버려 다시 물놀이를 하기는 쉽지 않고, 덥기만 한 날씨에 만수산 자연휴양림 명물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도 덥더니,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진 후에도 후덥지근하긴 마찬가지다.
작년엔 여기서 꽤 시원하게 보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나고,
7월 중순부터 폭염이 지속된 탓에 이 곳 산속에도 열대야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저녁을 먹고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할 즈음 휴양림 산책을 나선다.
잠을 자기 전까지 덥더니만 잠을 자는 동안에는 열대야는 다행히 사라졌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우리 사이트에 해가 들어와 철수하는데 애를 먹기 전에 서둘러 짐을 정리를 한다.
애들은 좀 더 물놀이를 하고 싶어 했으나, 차가 막히기 전에 덥기 매한가지인 이곳을 일찍 떠났다.
시원한 물놀이장이 있고, 술숲 아래 적당한 간격으로 데크가 있어 좋은 야영장임이 틀림없는데,
올해같이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엔 시원하게 보내기엔 좀 부족한 곳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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