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불던 날.
가니 마니 하는 티격태격 끝에 정말 오랜 만에 온 가족이 광교산에 올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말 낮 산에는 사람이 많았다.
트인 공간이고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등산을 하는 경우가 적어 도심보다 안전한 편이지만,
사람이 많이 지나가서 주말 낮에는 가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다.
애들을 데리고 가기 적당한 코스인 절터약수터.
그 곳에서 바라본 수원 전망.
광교산은 전망 포인트가 많지 않은 편인데 역시나 절터는 전망이 뛰어나다.
절터 약수터 초입 구석에 널부러져 있는 탑의 일부인 듯 보이는 석조물.
절의 식수를 담당했을 약수터,
무너져 내린 석축,
그리고 곳곳에 발견되는 기와, 자기 파편들. 육안으로 확인되는 절의 흔적은 이게 전부다.
노목 너머로 보이는 계단식 절터.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는 옛 흔적을 간직하려는 듯 넝쿨이 절터를 무성히도 덮고 있었다.
능선 위로 세차게 부는 바람을 뚫고 내려선 길에 바라 본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높고 맑았다.
애들과 함께 해서 시간은 더 많이 걸렸지만, 산행 후 느끼는 상쾌함은 평소보다 두 배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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