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소백산 산행 (2012/12/27, 목)

해랑&난 아빠 2012. 12. 27. 14:41

   < 메인 사진: 소백산 비로봉>

 

 

           연말 refresh 휴가 기간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소백산 산행을 결정했다. 아침 7:00에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영주가는 버스를 탔다.

           약 2시간 20분 걸려 영주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비로사 (삼가동)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건너편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실제 어디서 타야할지 헤깔렸다.

          한참을 헤매다 터미널 맞은편 영광중 앞에서 9:38분에 26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풍기읍을 지나 10시 10분 경 삼가동 종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시멘트 길을 따라 15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니 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김밥을 파는지 확인하러 들어가니 김밥을 가져가면 꼭대기에서 얼어버려 먹을 수가 없을 정도로 추워서 안판다고 한다. 오늘 점심은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먹어야 하나보다.

 오늘 코스는 비로사 (삼가동)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로 가는 코스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조금더 올라가니 비로사가 보인다. 시간상 절구경은 못하고 계속 산행을 한다.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다른 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르는 동안에는 전망이 좋지 않다. 마치 정상에서 멋진 전망을 한꺼번에 다 보여주려고 벼르고 있는 것처럼. ↓ 비로봉으로 향하는 계단길.

 

 

계단길이 그리 많지 않아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헉헉대고 올라가는 건 매한가지다. 아무 생각없이 한 2시간을 계속 올라가니 바람이 매서워지기 시작하면서 정상에 가까워짐을 느낀다. 비로봉의 칼바람이 유명한데 단단히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한다.

 

↓ 정상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예상대로 정상에선 칼바람이 불어와 정신을 못차리게 만든다. 그렇지만 멋진 풍광들로 인해 정신이 돌아온다.

겹겹히 자리잡은 산자락과 비슷한 높이로 계속 이어져 있는 능선들...그리고 탁트인 시야. 멋지다.  

 

 

 

 


 

정상에 사람이 몇 명 있었지만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할 수가 없다. 장갑을 벗기만 하면 칼바람에 손가락이 꽝꽝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바로 아래에 주목관리대피소로 향한다. 거기서 바람을 피하면서 점심을 먹을 작성이다. 안에 들어가 보니 다행이도 거긴 바람이 불지않고 따뜻하다. 보온병의 물이 아직 뜨겁다. Thanks, God. 컵라면에 물을 붓고 정신없이 컵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한 숨을 돌리며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보는 정상의 모습도 멋지다.

 

 

 산 능선 사이로 난 길이 아기자기하게 보인다.

1시에 재시동을 걸며 연화봉으로 출발.  출발하면서 뒤돌아본 비로봉의 모습 ↓.

 

연화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유순하지만 눈이 쌓여 쉽지만은 않다.

 

 2시 15분에 연화봉에 도착했다.


↓  연화봉에서 바라 본 천문관측소

 

 

바로 희방사로 향하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혼자 등산을 다니면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으니 줄기차게 걷기만 한다. 조심해야 할 게 이렇게 줄기차게 걸으면 다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빠른 속도로 하산을 하여 1시간 후인 3시 15분에 희방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희방 폭포는 강추위에 얼어붙어있다.

↓ 희방사에서 희방폭포로 향하는 구름다리.


 


3시 35분에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확인차 물어보니 3시 50분에 영주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이버스를 타기위해 쉬지 않고 걸었다. 왜냐하면 다음 버스가 5시 20분에 있기 때문이다.

 

영주버스터미널에서 4시 50분 수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행복한 피로감이 내 몸을 감싼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정상에서 바라본 멋진 전망과 겹겹히 놓인 산자락. 그리고 유순하면서도 뱀처럼 꿈틀거리는 능선들...이것이 소백산의 매력이라 생각된다. 

철쭉이 필 때 오면 더 좋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5월 경에 한 번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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