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

덕주야영장 - 우리가족 23번 째 캠핑 (2015/07/10~11)

해랑&난 아빠 2015. 7. 12. 20:34

 

 

금요일부터 갑자기 폭염이 기승을 부려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데,

일요일에 비소식이 있어 어떻게 해야할 지 망설이다가...

토요일 밤 철수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해본다.

 

이런 경우 퇴실 시간이 엄격하지 않고 저녁 때까지 식사를 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자연휴양림 데크나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선착순 야영장이 제격인데

고민을 하다가 비가 오지 않는 곳이면서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한 덕주야영장으로 결정했다.

 

덕주 야영장.

우리 가족 첫 캠핑을 했던 추억의 장소이다.

덕주 야영장에 다가갈수록 옛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금요일 밤에 몇 팀이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름 성수기라 첫 캠핑을 했던 2년 전 5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구름 다리를 건너 오른 쪽으로 대부분의 사이트가 있고, 금욜 늦은 밤인데도 그 쪽은 벌써 난민촌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우리는 왼쪽 작은 공간에 텐트를 설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송계계곡. 2년전 그대로 여전히 맑고 시원한 모습이다.

 

 

 

 

 

고개를 들면 범상치 않은 월악산의 산세가 자태를 뽐내고 있고, 왼쪽 멀리 영봉이 살짝 보인다.

 

화장실과 개수대 있는 쪽으로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선다.

 

안쪽으로는 아직 자리가 여러 개 남아있다.

 

 

 개수대를 지나 터널같이 숲으로 에워쌓인 길을 지나자 산막 텐트가 여러 개 보인다.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계곡 건너 편 도로쪽 사이트에서 제법 많은 텐트들이 자리잡고 있고,

 

 

계곡에선 애들이 벌써 물놀이를 하고 있다.

 

 

아침밥을 해결하고 우리도 물놀이를 시작한다.

햇살은 따갑지만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시원하기 그지없다.

 

 

 

 

 

점심을 먹고도 물놀이는 계속되고,

사이트가 다 차있는데도 꾸역꾸역 들어온다.

돗자리 깔만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당장 달려들 기세다.

 

물놀이하기 정말 좋은 계곡인데다가 교통까지 편리해서 당일치기로 물놀이온 사람도 정말 많다.

난민촌이 될 거라 예상을 했지만 정말 끊임없이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 들어오고, 주차장에는 차들이 난잡하게 주차되어 있다.

7월 중순이라 시기상 초성수기는 아니지만, 여기 이곳은 초성수기 분위기 그대로다.

 

아래 쪽 자연대 근처에서는 젊은 사람들 위주로 다이빙을 하면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애들은 튜브 없이 수영을 하고,

스노클링으로 물속 구경도 하고,

추울 땐 튜브 위에서 물흐름에 몸을 맡기고,

깨끗하고 시원한 송계계곡에서 정말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안지기와 나도 애들과 함께 즐겁게...

 

 

저녁마저 다 먹고 7시 경 철수를 마쳤다.

짐을 차로 다 옮기고 철수를 하려고 하니 비가 두두둑 내리기 시작한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서울에서는 35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우리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난민촌 일원이 되어야 하지만

당일치기로 즐겁게 물놀이 하기에 딱인 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