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용인 x봉산 백패킹 (2018년 6월 9일 ~ 10일)

해랑&난 아빠 2018. 6. 10. 18:28






친구들과 백패킹을 가기로 했다.

백패킹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고, 친구의 어린 아들도 동행을 하는 관계로 높지 않은 산으로 가기로 하고,





산 중턱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는 편이지만 6살 꼬마는 불평없이 제법 잘 오른다.








산마루에 올라서자 경사가 급하지 않은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봉우리가 여러 개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코스가 재미가 있다.

사람이 많아 다니지 않아 등산로는 숲이 무성한 곳이 제법 있다.







밤에 비예보가 있어 햇빛이 없는 흐린 날씨지만

그리 길지 않은 등산로에 박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니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여러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기를 여러 번.

한 시간 가량 지나 박지인 정상 데크에 도착했다.





사방이 확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나무가지 사이로 주변 경치가 눈에 잘 들어오고

넓은 데크는 하룻 밤 머물기에 제격이다.





잠시 휴식 후 하룻밤 묵을 잠자리를 마련하고 먹방을 시작한다.

산 정상에서는 특별히 할 것이 없어 먹고 쉬는 게 할 일이다.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먹는 산속 저녁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잘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 덧 주변은 깜깜해지고,

산 정상에서 친구들과 멋진 용인 시골 야경을 보면서 

술 한 잔 부딪치니 즐겁고 행복하지 아니할 수 없다.







간밤에 비는 살짝 내리다 말고 대신 밤새 바람이 쉬지않고 불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설치한 실타프가 바람 소리에 펄럭거리면서 잠을 방해했다.

지난 번 원적산에서도 강풍에 잠을 설쳤는데, 산 정상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면 비 온 후엔 바람이 많이 부는데, 그 때를 맞춰 산을 찾은 것일지도.






간밤에 바람이 불건 말건 산아래 시골 풍경은 고요하고 평온하기만 하다.

등산객이 많지 않은 산이지만, 그래도 등산객들이 오기 전에 짐을 깨끗이 정리하고 하산을 한다.


늘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산 속에서 하룻 밤 지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앞으로 함께 등산도 하고 백패킹도 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