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정선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 강릉 여행 (2018년 5월 5일 ~ 6일)

해랑&난 아빠 2018. 5. 6. 23:01





어린이날 연휴.

설악동에서 캠핑을 계획했으나 강풍과 비예보에 취소를 하고,

강원도 깊숙한 곳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



일찍 일어난다고 했으나 명절을 방불케하는 교통대란을 겨우 뚫고

오대천을 따라 나 있는 한적한 도로에 접어드니 답답한 마음이 뚫린다.


오대천을 따라가다 도착한 곳은

남한강 상류 골지천과 송천이 만나는 여량면 아우라지.










사람이 별로 없어 좋고,

두 하천이 만나는 곳이라 강 폭이 꽤 넓은 덕에 시야가 뻥 뚤려 더더욱 좋다.


송천이 골지천보다 흐르는 물의 양이 더 적은가보다.

송천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징검다리가 낭만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큰 딸과 같이 건너려고 하다 물이 넘치는 부분이 있어 무리하지 않고 되돌아온다.






외진 아우라지에서 두 고개를 넘어 강원도 더 깊숙히 들어간다.

우리 가족이 하룻밤 머물 곳은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체험단지.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어서 인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체험단지와 수목원은 3km 정도 떨어져 있어

체험단지에 짐을 내리고 수목원으로 향했다.





어린이날 행사로 목공예 체험과 사진 인화를 무료로 할 수 있어

애들이 목공예 체험을 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넓은 수목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체험단지에도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

도시 생활에 힘들고 지쳐 깊은 숲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푹 쉬고 싶은 때 찾아오면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으며 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하루 더 머물며 푹 쉬었으면 좋겠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른 두 고개를 넘어 강릉으로 향한다.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연휴에 다들 강릉으로 몰려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중앙 시장에도, 카페 거리에도 사람과 차들로 넘쳐난다.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세상이다.

산 밖에 보이지 않는 깊은 산중 / 넓은 수평선을 볼 수 있는 동해 바다

다니는 차보다 사람 보기가 더 힘든 정선 임계 / 관광지마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강릉

그런데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보면 쉽게 피곤해 지는 건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