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월악산 산행 (2012/09/22 토)

해랑&난 아빠 2012. 9. 22. 15:40

<메인 사진: 월악산과 충주호>

 

아침 일찍 일어나니 카톡에 메세지가 와있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못간다고 한다. 쩝.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막상 안간다고 하니 섭섭하다. 

혼자라도 가려고 했기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집을 나섰다. 7시 5분 경 우만동 정류장에서 충주행 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직행이 아닌가 보다. 이천에서 정차하고, 여기 저기 들르더니 2시간 넘게 걸려 충주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늘 코스는 산행 후 대중교통 편을 고려하여 보덕암 - 하봉 - 중봉 - 보덕암 삼거리 - 영봉 - 송계 삼거리 - 덕주사 코스를 타기로 했다.

 

 

 

충주터미널에서 김밥을 사고 9:40 단양행 버스를 타고 10시 15분 경 수살리 (숫갓마을)에 도착했다. 여긴 식당도 없고 수퍼마켓도 없나보다.

 

조그만 마을인 수살리를 지나 보덕암으로 가는 아스팔트 길을 걸었다. 9월 말인데 벌써부터 땀이 난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 길이고 옆으로 영봉이 높이 솟아있다. 밤이면 달이 영봉에 걸쳐진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운치있다. 그래서 월악산이라 부르나 보다.

여자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기이한 모습이다.

 

 

↑ 보덕암 올라가는 길

 

한 40분 쯤 올라가니 보덕암이 보인다.

 

 ↑ 보덕암의 모습

 

조금만 암자이며, 보덕굴은 봄까지 고드름이 바닥에서 솟아있다고 한다. 여름이라 시간상 보덕굴 구경을 패스하고 목을 잠시 축이고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보덕암부터 계단길이 계속된다.

 

 

하봉 근처에 이르러선 급격한 철재 계단길이 시작된다. 악산이라 그런지 계단길의 연속이다. 하봉은 정상에 오를 수 없으며, 우회길로 중봉으로 향한다.

 

↑ 하봉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급격한 계단길

 

↑ 중봉으로 가는 길의 표지판

 

↑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구름옷을 입고 있는 하봉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고.

 

↑ 중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시선을 오른 쪽으로 돌리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구름이 많이 끼어 충주호의 전망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속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도 좋다.

 

 

 

이제 중봉을 내려서면서 영봉을 향한다. 겹겹히 펼쳐진 산능선들이 보인다.

 

 

 

12시 10분에 중봉 도착. 25분을 내려와 보덕암 삼거리에 도착 했다.

 

 

이제부터 영봉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15분 동안 계단을 오르며 도착한 영봉 (12시 50분).

 

↓영봉에서 바라본 중봉의 모습

 

 

↓송계리 쪽을 내려다 본 경치

 

영봉 표지석 앞에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주말이라 사람이 많다. 영봉에서 점심 (김밥)을 먹고 덕주사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 하산하는 길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영봉. 거대한 바위 덩어리 그 자체다.

 

 

덕주사로 내려가는 길에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그 중 한군데에서 바로본 경치.

 

↓ 영봉, 중봉의 모습 (중봉 왼쪽에 하봉의 모습도 조금 보인다)

 

 

↓ 드디어 충주호를 볼 수 있었다. 월악산에서 즐길 수 있는 호수의 전망.

 

 

덕주사 코스가 보덕암 코스보다 경사가 더 가파르고 계단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아마 덕주사 코스를 택했다면 더더욱 악- 소리가 났을 것 같다.

 

 

↓ 하산 막바지에 보이는 마애불.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 덕주사 도착 (15시 10분)

 

 

 

 

↑ 왼쪽 다리가 덕주사 코스 시발점이다.

 

↓ 덕주사 옆으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등산하느라 고생한 발을 위해.

 

 

그리고 보이는 덕주 산성.

 

 


월악산은 산, 호수, 역사의 흔적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산으로 오늘 이렇게 산행을 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

 

16시 12분에 덕주사 앞에서 246번 버스를 타고 충주 터미널로 향함. 5시 15분에 터미널 도착.

버스 시간이 남아 근처 해장국 집에서 저녁을 먹고 18시 30분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