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산행 (2012/7/30, 월)

해랑&난 아빠 2012. 7. 30. 14:14

                  <메인 사진: 천왕봉에서 만난 고목>

 

 

항상 여름 휴가가 되면 시골에 내려가지만, 근처에 있는 지리산에 갈 생각을 못했었다.

이번엔 가기로 결심했지만 종주는 일정상 어려울 것 같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코스는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세석 - 백무동 계곡으로 택하기로 했다.

처음엔 천왕봉에서 대원사 쪽으로 가려했으나 시골에서 진주로 출발하는 첫 버스가 06:50분이라 시간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06:50 진주행 버스를 타고 진주터미널에서 08:00에 중산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중산리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09:10에 중산리에 도착하여 중산리 탐방안내소까지 차 길을 20분을 걸어 올라갔다.

09:30에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였고, 법계사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다.

올 여름 최고의 무더위로 다들 고생하고 있는데 등산할 때도 마찬가지로 땀이 많이 났다.

 

너덜길을 2시간 정도 계속해서 올라갔다. 저 멀리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로타리 대피소가 보였다.

톡~톡~톡~ 목탁소리가 어찌나 반갑게 들리던지...

 

 

 

여기서 한 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했다. 바로 보이는 법계사.

 

 

 

1,400m 고지 정도에 있는 절로 우리나라 제일 높이 위치한 절이란다. 시간상 절 구경은 못하고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출발했다.

법계사까지 올 때도 계속 오르막길이라 힘들었지만 법계사 이후 길은 더 가파랐다. 특히 개선문 이후엔 오르막길이 장난이 아니다.

  

 

 - 개선문


난 위 길을 올라갔지만 내려가는 것도 각도때문에 만만치 않을 듯...

 

드디어 12시 반에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다.

 

 

처음 정상에 도착했을 땐 구름때문에 주위 경치가 보이지 않았다. 아쉬웠다. 

그런데 다행히도 홀로 않아서 점심을 먹다보니 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장터목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여기서 일출을 구경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그것도 구경하기 힘들어 3대가 선행을 베풀어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죽인다. 점심을 먹고 이제 장터목을 향할 차례다. 가는 길의 경치는 할 말을 잃게 한다.

- 정상 주위의 고목

 

- 정상 주위의 운무

 

1시 반 경에 장터목에 도착했다.

 

장터목-세석으로 가는 능선길은 정말 운치있다. 멋진 길이다.

 

 

장터목에서 세석 대피소까지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 멀리 보이는 곳이 세석 대피소

 

여기서 10분 휴식을 취하고 3시 10분 경에 백무동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바위길이다. 길이 제대로 나있지도 않는 곳이 많다.

그래서 속도있게 내려올 수가 없다. 한 2시간 정도 걸릴 줄 알았지만 2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항상 그렇지만 내려오는 길이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다리가 후덜후덜...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안보인다.

하지만 내려오면서 계속 만나는 백무동 계곡은 너무 멋지다.

바위도 엄청나게 크고 물이 너무도 맑다. 물소리는 얼마나 장쾌하던지...

 

- 가내소 폭포

 

 

백무동에서 함양가는 버스를...함양에서 진주가는 버스를 타고 시골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 09:30 중산리 탐방 안내소 출발

- 12:30 천왕봉 도착 (30분 휴식)

- 13:30 장터목 대피소 도착

- 15:00 세석 대피소 도착 (10분 휴식)

- 17:45 백무동 탐방 안내소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