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

우리가족 두번째 캠핑 - 몽산포 오토캠핑장 (2013년 6월 6~8일)

해랑&난 아빠 2013. 6. 8. 22:00

 

 

올해 현충일이 목요일이라 하루 월차를 쓰고 2박3일 캠핑을 가기로 마음먹고 장소를 고심하다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결정했다. 넓은 소나무 숲이 마음에 들었고 애들 갯벌 체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몽산포 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극성수기 전에 가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했고, 그냥 주말이 아니라서 사람이 덜 붐빌거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막상 가보니 연휴가 아닌데도 몽산포에 포진해있는 텐트수가 엄청나다.

 ↓ 몽산포 입구의 모습

오른쪽이 예약자를 위한 자리이고, 나머지는 일반 사이트이다. 왼쪽으로 펜션이 아래와 같이 위치해 있다.

 

워낙 넓어 몽산포 캠핑장 소개는 이것으로 끝~

 

우린 오른쪽으로 들어가 바다 가까이 화장실과 개수대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으로 타프를 쳐봤는데 처음이라 팩을 뽑았다 박았다를 여러번 반복하여 겨우 사이트 구축! 언제나 간단한 우리 살림.

 

몽산포 해변은 생각보다 넓고 엄청 길었다.

 

 

6월 초인데도 애들은 바로 바다로 고고싱~

 

 

 

 

즐거운 물놀이를 끝내고 샤워를 했는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찬 물에 샤워를 끝내고 난 후 큰 딸. 해먹을 아빠에게 빼앗겼다. 

 

캠핑와서의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간다. 몽산포 해질 때 모습. 조금 일찍 찍었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해 떨어지기 직전에 겨우 한 컷.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미니화로대에 불을 지폈다.

오리 고기를 불판에 올려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애들은 눈뜨자 마자 해먹에 올라간다. 해먹타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여 이젠 그네처럼 타고 논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딸들은 또 바다로 향한다.

 

↓ 바다 안개가 옅게 끼어있는 몽산포 앞 바다의 전경

 

↓ 애들은 아직 바다에 풍덩하지는 않고 작은 게들을 잡는다. 첫 째는 무서워 손으로 잡지는 못하고, 둘 째가 덥석덥석 잡아 통안에 집어 넣는다.

 

다시 텐트로 돌아와 파전에 동동주가 아니라 파전에 맥주 한잔. 캬! 좋다.

 

애들은? 사이다 한 잔. 캬~

 

며칠 감기에 걸려 골골하던 안지기...드뎌 캠핑에서 힐링에 성공하여 이제 애들을 데리고 바다로 입수.

 

 

 

↓ 햇빛에 반짝이는 몽산포의 바다. 아름답다.

 

 

바다 물놀이는 끝내고 또 다시 찬물 샤워 후 잠이든 둘 째.

 

난 혼자 청솔캠핑장 쪽으로 산책을 나선다. 청솔 캠핑장은 몽산포 바로 옆에 위치해있고 초입도 동일하다. 가격도 동일.

크기는 몽산포에 비해 아담하고 조금 조용한 편이다. 화장실&샤워장이 하나밖에 못봤는데 만약 그렇다면 약간 불편할 수도...암튼 몽산포에 비해 한적한 게 마음에 들었다.

 

해는 또 저물어 몽산포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잠들기 전 마지막 한 컷.

 

 

아침 일찍부터 옆 빈자리에 텐트를 치면서 떠들어대는 캠퍼들때문에 잠을 잘 못잤다. 일찍 오는 것은 좋은데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텐트를 쳐야하는 거 아닌가? 아직 우리나라의 캠핑 문화는 걸음마단계라 그런가보다. 제발 캠핑올 때 매너를 집에 두지 말고 같이 가지고 왓음 좋겠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마지막으로 가족끼리 제대로 조개캐기에 나섰다. 호미도 없이 모종삽으로 나름 많이 잡았다.

 

이렇게 몽산포에서의 캠핑을 무사히 마쳤다. 그 후 난 너무 즐긴 후유증으로 안지기 감기를 고스란히 받아 며칠을 고생했다. 바다 쪽은 숙박 잡기가 마땅치 않고 휴양림도 거의 없고 해서 놀러가기가 쉽지 않았다. 캠핑을 시작하고 이렇게 가족과 함께 바다소리를 들으면서 며칠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